[WBTN] 웹툰엔터테인먼트와 주가 하락의 원인

현지 2월 7일 기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주가가 거의 20%나 급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이하 네이버 웹툰)는 어떤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또한 어떠한 이유로 주가가 급락한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주가

WBTN stock price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0.89 달러로 19.27% 급락한 상태입니다. 최근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로 12~14 달러 근방에서 변동성을 보였으나 어제는 이러한 추세를 깨고 급락하였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4분기 예비 실적 발표를 하였는데 발표 내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2. 사업 구조

WEBTOON Entertainment Inc.는 전 세계적으로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와 이용자가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 창작, 공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로 웹툰(그래픽 기반 만화 형식)과 웹소설(텍스트 기반 스토리) 두 가지 방식으로 스토리를 제공합니다. 2014년에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웹툰엔터의 지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WBTN 지배 구조

 

지배 구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가장 핵심적인 수익원은 한국과 일본입니다. 네이버 웹툰 (한국)과 라인 망가 (일본) 2개의 플랫폼에서 대부분의 웹툰 수익이 발생합니다. 수익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콘텐츠 유료 결제

전체 매출의 약 81.7%를 차지하며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네이버 웹툰이나 시리즈의 쿠키 구매가 이에 포함됩니다.

 

2) 광고 사업

전체 매출의 11.3%를 차지합니다. 플랫폼 내의 다양한 광고를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창출합니다.

 

3) IP 사업

전체 매출의 7% 정도를 차지하며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IP를 확장해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웹소설이 웹툰, 그리고 일본 에니메이션 등으로 재탄생한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수입원 별 매출 비중

 

3. 주가 하락의 이유

현지 날짜로 2025년 2월 7일, 웹툰엔터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비 실적 발표에 있었습니다. 회사는 4분기 총매출로 3억 5120만 달러를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3억 561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원인에는 환율의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90%의 수입을 차지하는 일본과 한국이 강달러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환율 효과를 제외했을 때, 같은 분기 전년 대비 12%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 했지만 시장에서는 통화 변동이나 기타 어려움이 웹툰 엔터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웹툰 엔터에 대한 집단 소송과 경영진 조사 발표 등의 악재가 대두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 같습니다.

국가별 매출 비중

 

4. 전망

WBTN revenue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꾸준한 매출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EPS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EPS가 양전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세계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3분기 기준 MAU는 1억 6690만 명으로 지난 해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MAU가 2250만 명, 월간유료이용자수(MPU)가 230만 명으로 증가세에 있지만 한국과 기타 국가의 경우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큰 악재입니다. 회사 측에서는 AI를 접목하여 플랫폼을 보다 개인화하고 매출을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마케팅 비용 대비 효과적인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4분기 어닝콜은 2월 25일 4:30 PM EST, 한국 시각으로는 2월 26일 오전 6시 반에 있을 예정입니다. 이 때 발표되는 내용들을 기반으로 하여 투자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5. 마무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북미와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 기능 강화 및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과 일본의 매출에 너무나 의존하고 있고 그에 따른 환율변동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광고 수익이나 IP 사업 부분을 더 활성화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고평가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비교적 저렴한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회사의 비전과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맞는지, 그리고 웹툰과 웹소설 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지를 유심히보며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