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점시장과 게임이론

경제학에서 시장에는 4가지 기본 구조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완전경쟁시장, 독점시장, 독점적 경쟁시장, 과점시장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각각의 시장 구조의 특징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 중 과점시장이 게임이론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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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의 4가지 기본 구조

경제학에서의 시장은 그 특성에 따라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완전경쟁시장

많은 기업과 소비자가 존재하며 모든 상품이 동질적인 시장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농산물 시장이 이러한 특징을 보입니다.

 

사과를 예시로 들자면, 수많은 농부들이 사과를 키우고 있고, 소비자가 사과를 구매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없으며 농부에 의한 가격의 통제도 불가능합니다. 즉, 만약 다른 농부로부터 사과를 개당 4천원에 구매할 수 있을 때, 한 농부는 소비자에게 사과를 개당 만원에 구매하라고 설득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시장은 정보의 공유가 완벽하게 이뤄지고 개별 기업은 가격 결정 능력이 없이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려운 표현으로 완전경쟁시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는 "가격수용자(price-taker)"가 됩니다.

 

2) 독점시장

독점시장은 완전경쟁시장과 반대의 개념입니다. 대체재가 존재하지 않는 어느 한 상품에 대해 이를 생산하는 단 하나의 대기업만이 존재합니다. 이 기업이 유일한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새로운 기업의 시장 진출이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일부 국가에서 하나의 대기업이 전력 공급망 전체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어 사용료에 대한 독점적인 가격 결정권을 가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3) 독점적 경쟁시장

독점적 경쟁시장은 다수의 기업이 존재하며 상품이 차별화되어 있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생산자들의 상품은 유사하지만 동일하지는 않다는 중요한 특징을 가집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음식점이나 의류 시장을 들 수 있습니다. 옷이라는 상품은 유사하지만 각각의 브랜드나 품질의 차이로 인해 차별적인 가격이 붙여집니다.

따라서 기업이 어느 정도 가격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지나치게 인상하려고 하면 경쟁 기업의 상품으로 소비가 이동하는 현상이나 더 낮은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4) 과점시장

과점시장은 소수의 대형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입니다.

 

이 형태는 기업들간의 상호의존성이 강한 시장입니다.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 기업의 제품 가격이나 전략의 변화는 다른 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일부는 담합을 하고 카르텔을 형성하는 등의 전략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가격경쟁도 하겠지만 특히 비가격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비가격경쟁이란 가격 이외의 광고, 판매, 제품차별화, 판매계열화 등에서 행해지는 경쟁을 의미합니다. 과점시장의 대표적 예시로 스마트폰을 들 수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은 가격경쟁 뿐만 아니라 스타일, 디자인, 품질, 서비스 등의 다양한 면에서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2. 게임이론이란?

어느 한 사람의 행위가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을 게임이론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죄수의 딜레마라는 상황이 있습니다.

2명의 범인이 체포되어 그 둘은 각각의 격리된 방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 두 명 모두 자백을 하지 않는다면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되고 둘 다 자백한다면 1년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한 명만 자백하게 된다면 자백한 사람은 무죄로 풀려나고 자백하지 않은 사람은 3년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A가 자백하지 않을 경우	A가 자백할 경우
B가 자백하지 않을 경우	집행유예	A는 무죄, B는 3년 징역형
B가 자백할 경우	B는 무죄, A는 3년 징역형	둘 다 1년 징역형

이런 경우에서 A와 B는 서로 의논할 수 없기 때문에 A와 B는 모두 자백을 하게 된다는 것이 죄수의 딜레마 상황입니다.

 

 

 

3. 게임이론과 과점시장

위의 죄수의 딜레마는 결국 자신의 이익을 추구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최고의 결과가 도출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만약 A와 B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면 둘다 자백을 하지 않고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비슷한 개념이 기업의 카르텔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카르텔 (담합)이란 동일한 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이 협정을 통해 가격이나 생산량, 출하량 등에서 경쟁을 피하고 이윤을 확보하려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기업들에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윤을 가져다 주겠지만 소비자들은 그만큼의 희생을 감안하게 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독점 금지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비슷하지만 합법적인 행위로 가격선도가 있습니다. 암묵적인 담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과점시장에서 리더 격인 대기업이 가격을 먼저 결정하는 경우에 다른 기업들이 그 가격을 따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카르텔이나 가격선도는 시장에서 쉽게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죄수의 딜레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A와 B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자백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담합이나 가격선도가 발생한다면 A와 B가 모두 자백을 하지 않겠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무너지기 쉽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게임이론에서 상대방이 어떤 전략을 선택하는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이익을 크게 만드는 전략을 우월 전략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과점시장에서는 소수의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과 상호의존적인 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의 행위를 보고 본인 기업의 전략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략을 선택할 때 게임이론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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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제학에서 시장의 4가지 형태에 대해서 공부한 뒤 그 중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의 결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게임이론이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의 결정에 중요함을 의미하고 그와 관련된 카르텔과 우월 전략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죄수의 딜레마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이 내용이 경제에 적용됨은 새로웠습니다.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론이나 개념이 실제 시장에 적용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경제 공부의 매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