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GDP와 실질 GDP, 그리고 GNI

GDP라는 단어는 뉴스를 볼 때 흔하게 접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GDP의 정확한 의미, 그리고 명목 GDP와 실질 GDP의 차이와 같은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합니다. 또한 비슷한 지표인 GNI는 항상 혼동을 주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GDP란 무엇이고 실질 GDP와 명목 GDP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GNI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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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DP란?

GDP란 Gross Domestic Product 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국내총생산이라고 합니다. 즉, 특정 기간 동안 한 국가 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합한 총액을 의미합니다. 얼마나 생산되냐는 것은 결국 얼마나 그 나라가 부유하냐는 것을 묻는 것입니다. GDP는 한 국가의 경제 규모와 성장률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GDP의 계산 방법

GDP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산할 수 있는 이유는 국민소득 3면 등가의 법칙 덕분입니다. 일정 기간의 생산된 것은 결국 그 생산에 참여한 사람들의 소득으로 분배되고 다시 소득이 지출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즉, 총 생산액과 총소득과 총지출의 가격이 같다는 것이 국민소득 3면 등가의 법칙입니다. 3가지 방법 중 어떻게 계산하던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1) 생산 접근법

최종생산물들의 시장가치를 합하는 방법으로 계산합니다. 가장 GDP의 정의에 잘 맞는 계산 방법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중간재는 계산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책상을 만드는 기업이 목재를 만원에 사 책상을 십만원에 소비자에게 팔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GDP를 계산할 때는 목재는 중간재 취급이 되기 때문에 계산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의 예시에서 GDP는 십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2) 소득 접근법

생산 과정에 참여한 모든 경제 주체의 소득을 합하여 계산합니다. 노동 소득, 자본 소득, 이윤, 지대 등 생산 활동의 대가로 얻는 모든 소득들을 합하여 GDP를 계산합니다. 경제학에서 소득은 분배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계산한 GDP를 분배GDP라고 합니다.

 

3) 지출 접근법

최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합하여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지출이라는 것은 소비, 투자, 정부 지출, 그리고 순수출을 포함합니다. 이를 더하면 다음과 같은 식이 등장합니다.

 

GDP = C + I + G + (X − M)

 

위의 식에서 C는 소비, I는 투자, G는 정부 지출, X는 수출, M은 수입으로 X-M은 순수출입니다. C는 가계가 지출한 금액으로 소비자가 사용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포함합니다. I는 기업의 설비 투자나 건물 건설 등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지출을 의미합니다. G는 정부나 공공 서비스, 국방, 교육 등에 지출한 금액을 의미합니다. 

 

위의 식은 거시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식 중 하나입니다. GDP를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총수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학에서 다루는 총수요곡선 (AD 곡선)을 구하는 식이 위의 식임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ource: Bank of Korea, Jan 25, 2024)

 

3. GDP를 측정하는 이유

우리는 왜 굳이 GDP를 측정하는 것일까요? GDP의 측정은 한 국가의 경제 규모를 파악하고 경제 성장률을 파악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GDP의 변화를 확인함에 따라 경제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국가와의 객관적인 비교도 가능하게 됩니다.

 

4. 명목 GDP vs 실질 GDP

GDP에는 명목 GDP와 실질 GDP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선, 명목 GDP란 해당 연도의 시장 가격으로 계산한 GDP를 말합니다. 2024년의 GDP를 계산한다고 하면 2024년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즉, 물가변동을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물가가 상승한다면 명목 GDP 또한 함께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명목 GDP는 경제 규모의 전체적인 변화를 보여줄 수는 있으나 물가상승으로 인한 변화로 인해 실제 생산량 증가를 의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 분석에 있어서는 실질 GDP가 더 중요합니다. 실질 GDP는 일정한 기준 연도의 가격으로 측정된 GDP로 물가 상승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생산량의 변화만 보여주고 실질적인 경제 성장률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닙니다.

 

아주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기준 연도를 2000년으로 할 때, 2000년의 커피의 가격이 500원이고 생산량은 100개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2024년의 커피 가격은 5000원이고 생산량은 1000개라고 하겠습니다. 2024년의 명목 GDP를 계산한다면 5000원이 1000개 팔렸으므로 단순하게 둘을 곱해 5,000,000원을 구하면 됩니다. 하지만 실질 GDP를 구한다면 2000년의 물가를 기준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500원이 1000개 팔렸다고 가정하고 500,000원이 실질 GDP가 됩니다.

 

물론 실제 명목 GDP와 실질 GDP를 구하는 과정은 훨씬 복잡합니다. 다만, 위의 예시를 통해 조금 더 쉽게 명목 GDP와 실질 GDP의 차이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GDP와 GNI란?

GDP와 비슷한 지표로 GNI (국민총소득)이라는 경제 지표가 있습니다. GNI는 특정 기간 동안 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 활동에 참여하여 얻은 소득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즉, 생산 장소에 초점을 맞춘 GDP와 달리 GNI는 생산 주체에 초점을 맞춘 지표입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음식을 팔았다고 하겠습니다. GNI를 계산할 때는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계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GDP에는 포함되는 것이지요. GDP와 GNI를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GDP (국내총생산)	명목 GNI (국민총소득)
집중 대상	생산 장소 (국내)	생산 주체 (국민)
포함 범위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
계산 방식	GDP = 소비 + 투자 + 정부 지출 + 순수출	명목 GDP + 대외 순수취 요소소득
의미	한 나라 경제의 규모	한 나라 국민의 소득 수준

 

대외 순수취 요소소득이란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뺀 값을 의미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내용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외국인의 생산량은 빼주고 외국에서 생산한 한국인의 생산량은 포함시켜준다면 GNI 값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실질 GNI와 명목 GNI를 구할 때는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명목 GNI의 경우에는 단순히 명목 GDP에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주면 됩니다. 하지만 실질 GNI의 식은 조금 더 복잡해집니다.

 

실질 GNI = 실질 GDP + 실질 대외 순수취 요소소득 +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

 

교역조건이라는 것은 수출상품과 수입상품 간의 국제적 교환비율을 의미합니다. 교역조건이 좋아졌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품 가격이 상승하고 수입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는 뜻을 말합니다. 이러한 교역조건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더해주는 이유는 물가변동을 제외한 값이 실질 값이기 때문입니다. 명목 GNI를 구할 때는 '명목'이라는 단어에서 알려주 듯, 물가변동을 고려했지만 실질에서는 이에 대한 고려가 없기 때문에 교역조건에 따른 무역손익을 고려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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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GDP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GDP란 어떤 방식으로 구하는 지를 먼저 알아본 뒤, 물가변동의 고려 유무에 따라 명목 GDP와 실질 GDP를 비교했습니다. 거기에 GDP와 함께 혼동되는 개념인 GNI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GDP에 대한 이해는 국가의 현재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데에 중요합니다. 뉴스 기사 등을 읽을 때 GDP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