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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강노트

정상재, 열등재, 기펜재

by B전공자 2024. 12. 23.

경제학에서 정상재, 열등재라는 개념과 함께 기펜재라는 용어도 함께 출현하곤 합니다. 도대체 이 용어들은 무슨 뜻인지,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나오는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는 또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정상재와 열등재

1) 정상재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날 때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를 의미합니다. 소득과 수요량이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재화를 의미합니다.

2) 열등재

반대로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날 때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를 의미합니다. 소득이 늘어날 때 사람들은 열등재를 재쳐두고 더 고급진 재화를 소비하게 되어 열등재의 수요 자체가 감소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소득 증가로 인한 자가용 보급으로 시내 버스의 수요가 감소하게 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2. 소득효과와 대체효과

1) 소득효과

가격이나 소득의 변화가 소비자의 실질 소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만약 어떠한 재화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소비자는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재화를 구매할 수 있게 되므로 실질 소득이 증가한 효과를 느끼게 됩니다. 정상재의 경우에는 이와 같이 가격이 하락 할 경우,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다만, 열등재의 경우에는 가격이 하락해 실질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면 수요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2) 대체효과

가격의 변화로 인해 어떠한 재화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재화로 수요가 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격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는 가격이 하락한 다른 대체재를 찾아 구매하게 됩니다. 만약 A 물건의 가격 상승으로 B 물건의 수요가 증가했다면, B 물건은 플러스의 대체효과가 발생한 것이 됩니다. 대체효과로 인해 재화는 정상재이던 열등재이던 상관없이,  가격변화에 따른 수요량 변화가 항상 반대로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3. 기펜재 (Giffen Goods)

대부분의 재화에서는 수요의 법칙이 성립합니다. 열등재의 경우에도 현실에서 대부분은 대체효과가 소득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수요의 법칙에 따라 가격이 감소하면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러나 열등재 중에서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를 압도하게 되어 가격의 하락이 오히려 소비량의 감소를 가져와 수요의 법칙에 위배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와 같은 성격의 재화를 기펜재라고 합니다. 즉, 기펜재는 가격이 하락할 때 수요가 감소하는, 또는 가격이 상승할 때 수요가 증가하는 특이한 재화를 의미합니다.

기펜재의 수요곡선

 

 

이러한 경우는 소득이 낮은 소비자층에서 열등재가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재화일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가난한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쌀의 가격이 올랐다고 해보겠습니다. 쌀의 대체재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소득효과가 오히려 대체효과를 압도하게 됩니다. 쌀 가격의 증가로 구매력이 감소한 빈곤층은 오히려 쌀의 소비량을 늘리는, 수요의 법칙에 위배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상재, 열등재, 소득효과, 대체효과, 기펜재는 소비자의 수요와 관련된 중요한 경제 개념들입니다. 정상재와 열등재, 그리고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를 중심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경제 이론에서 예외적인 사례인 기펜재를 이해한다면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