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란 해당 언어에 본디부터 있던 말이나 그것에 기초하여 새로 만들어진 말을 의미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한자어, 외국어, 외래어가 아닌 순우리말을 의미합니다. 일상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순우리말을 공부해보려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ㄱ으로 시작하는 고유어'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명사>
가납사니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사람
예) 가납사니 같은 사람들이 많으면 피곤하다.
가녘
둘레나 끝에 해당되는 부분. 가장자리.
예) 넓은 논밭의 동쪽 가녘은 엷은 낙조로 물들었다.
가랑눈
조금씩 잘게 내리는 눈
예) 함박눈을 기대했었는데 오늘은 가랑눈만 내렸다.
가리사니
1. 사물을 판단할 만한 지각
2. 사물을 분간하여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
예) 형사는 용의자의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가리사니가 서지 않았다.
갈무리
1.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함
2. 일을 처리하여 마무리함
예) 옆의 신입사원에게 일의 갈무리를 부탁했다.
갈치잠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예) 항상 우리 가족은 설이 되면 모든 식구들이 좁은 집에 모여 갈치잠을 자곤 했다.
감바리
잇속을 노리고 약삭빠르게 달라붙는 사람
예) 계약하려고 왔는데 왜 이리 좀스러운 감바리들이 많아?
강샘
질투
예) 아내는 강샘이 많아 남편의 행선지를 꼬치꼬치 캐묻는다.
개평
노름이나 내기 따위에서 남이 가지게 된 몫에서 조금 얻어 가지는 공것
예) 철수는 노름판에서 개평을 떼어먹고산다.
건들바람
초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예) 벌써 건들바람이 부는지 반팔을 입기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걸태질
염치나 체면을 차리지 않고 재물 따위를 마구 긁어 모으는 일을 낮잡아 이르는 말
예) 지주는 소작농들을 착취하고 소작료를 걸태질하였다.
겨끔내기
서로 번갈아 하기
예) 커플이 겨끔내기로 인형을 향해 공을 던졌다.
결딴
1.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
2. 살림이 망하여 거덜 난 상태
예) 무리한 주식 투자로 집안이 결딴이 났다.
고갱이
1. 풀이나 나무의 줄기 한가운데에 있는 연한 심
2. 사물의 중심이 되는 부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바흐와 헨델의 음악은 음악사의 고갱이다.
고빗사위
매우 중요한 단계나 대목 가운데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예) 이번 과제의 고빗사위를 넘었다는 생각에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삭부리
1.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
예) 그는 고삭부리, 요즘 말로는 소식좌이다.
2. 몸이 약하여서 늘 병치레를 하는 사람
고샅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 또는 골목 사이
예) 마을 고샅으로 접어들자 길고양이들이 보였다.
고수레
1. 주로 흰떡을 만들 때에, 반죽을 하기 위하여 쌀가루에 끓는 물을 훌훌 뿌려서 물이 골고루 퍼져 섞이게 하는 일
2. 민간 신앙에서, 산이나 들에서 음식을 먹을 떄나 무당이 굿을 할 떄,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 떼어 던지는 일
예) 어제는 성묘에 가서 음식을 차려놓고 먼저 고수레를 한 뒤 절을 했다.
곬
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
예) 빗물에 곬이 져서 흘러내린다.
구나방
말이나 행동이 모질고 거칠고 사나운 사람을 이르는 말
예) 인상이 사나운 탓일까, 그는 구나방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구듭
귀찮고 힘든 남의 뒤치다꺼리
예) 선배가 망쳐놓은 것을 구듭 치느라 고생이 많다.
궂은소리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
예) 1301호 병실에서 들려온 궂은소리에 아침부터 기분이 울적했다.
금새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
예) 넌 너가 쓰는 것들의 금새를 하나도 모르겠지. 매번 부모님이 사주시니까.
길섶
길의 가장자리. 길가. 흔히 풀이 나 있는 곳을 가리킨다.
예) 길섶에 핀 개나리가 너무나 아름답다.
길쌈
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모든 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예) 길쌈으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나갔다.
길처
가는 길의 근처
예) 고향 가는 길처엔 은행나무가 많다.
까치놀
먼바다의 수평선에서 석양을 받아 번득거리는 노을
예) 까치놀을 등지고 선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
깜냥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예) 내 깜냥으로는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
<형용사>
가년스럽다
보기에 가난하고 어려운 데가 있다.
예) 가년스러운 옷차림의 그녀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가멸다
재산이나 자원 따위가 넉넉하고 많다
예) 우현이네는 가멸어서 집사도 둘이나 있다.
가뭇없다
보이던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아 찾을 곳이 감감하다
예) 분명 어제까지만 있던 스마트폰이 가뭇없게 사라져 버렸다.
가분하다
1. 들기 좋을 정도로 가볍다. 센말은 '가뿐하다'.
2. 말이나 행동 따위가 가볍다.
3. 마음에 부담이 없이 가볍고 편안하다.
예) 이번 학기를 끝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분하다.
가붓하다
조금 가벼운 듯하다.
예) 몸살 기운이 사라지고 나니 몸이 가붓하게 느껴졌다.
가없다
끝이 없다
예) 가없는 과제의 향연.
가직하다
거리가 조금 가깝다.
예) 다행히 여기서 가직한 거리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감사납다
1. 생김새나 성질이 억세고 사납다.
예) 겉으로는 감사납게 생겼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다.
2. 논밭 따위가 일하기 힘들게 험하고 거칠다.
객쩍다
행동이나 말, 생각이 쓸데없고 싱겁다.
예) 객쩍은 소리 좀 그만해라.
거식하다
말하는 중에 표현하려는 동사나 형용사가 얼른 생각이 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할 때에, 그 대신으로 쓰는 말
예) 모자가 좀 거식해서 쓰고 나가기가 거식하다.
걱세다
몸이 굳고 억세다.
예) 그는 걱센 생김새와는 달리 소녀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걱실걱실하다
성질이 너그러워 말과 행동이 시원스럽다
예) 걱실걱실한 성격의 그녀는 맥주 500ml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겅성드뭇하다
많은 수효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다.
예) 밤하늘의 별이 겅성드뭇하다.
고깝다
섭섭하고 야속하여 마음이 언짢다.
예) 나를 항상 무시하던 철수의 언행이 갑자기 고깝게 느껴졌다.
고리삭다
젊은이다운 활발한 기상이 없고 하는 짓이 늙은이 같다.
예) 시험공부로 밤을 새느라 원래도 고리삭은 그의 얼굴이 더욱 해쓱해 보였다.
곰살갑다
성질이 보기보다 상냥하고 부드럽다.
예) 내 친구는 누구에게나 곰살갑고 잔정이 많다.
곰상스럽다
1. 성질이나 행동이 싹싹하고 부드러운 데가 있다.
예) 큰 잘못을 한 그를 곰상스럽게 타일렀다.
2. 성질이나 행동이 잘고 꼼꼼한 데가 있다.
곰팡스럽다
생각이나 행동이 고리타분하고 괴상한 데가 있다.
예) 잘생긴 외모와 달리 곰팡스러운 행동들은 그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괄괄하다
성질이 세고 급하다.
예) 엄마는 얌전한데 아들은 누굴 닮았는지 성격이 괄괄하다.
괘다리적다
사람됨이 멋없고 거칠다. 성미가 무뚝뚝하고 퉁명스럽다.
예) 그의 괘다리적은 성격때문에 다가가기 힘들다.
괴괴하다
쓸쓸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고요하다.
예) 나만 혼자 남으니 집 안이 썰렁하고 괴괴하다.
구쁘다
배 속이 허전하여 자꾸 먹고 싶다.
예) 아까 토했더니 속이 구쁘다.
구순하다
서로 사귀거나 지내는 데 사이가 좋아 화목하다.
예) 부부싸움으로 집안이 구순하지 못하다.
궁글다
착 달라붙어 있어야 할 물건이 들떠서 속이 비다.
예) 비가 오면 바닥이 궁글어 밟을 때마다 움푹 들어간다.
그악하다
장난 따위가 지나치게 심하다. 모질고 사납다. 끈질기고 억척스럽다.
예) 넌 어쩜 그리 못되고 그악한 말을 하냐.
께름칙하다
마음에 걸려서 언짢고 싫은 느낌이 꽤 있다.
예) 이상하게도 용의자가 심문에서 한 마지막 말이 께름칙했다.
꼼바르다
마음이 좁고 지나치게 인색하다
예) 꼼바른 상사는 사양이다.
<부사>
가랑가랑
액체가 많이 담기거나 괴어서 가장자리까지 찰 듯한 모양. 또는 눈에 눈물이 넘칠 듯이 괸 모양.
예) 베란다에 놓은 그릇에 빗물이 가랑가랑 고였다.
갈그락갈그락
붙어 있는 찌꺼기 따위를 자꾸 긁어내는 소리
예) 갈그락갈그락 귀지를 파내다.
갉작갉작
날카롭고 뾰족한 끝으로 자꾸 바닥이나 거죽을 문지르는 모양
예) 나는 긴장되어서 콧잔등을 갉작갉작 긁었다.
감실감실
사람이나 물체, 빛 따위가 먼 곳에서 자꾸 아렴풋이 움직이는 모양
예) 내가 놓친 방패연이 바람에 날려 감실감실 날아갔다.
고시랑고시랑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자꾸 좀스럽게 하는 모양
예) 걔네들은 자꾸 뒤에서 고시랑고시랑 말하더라.
곰비임비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예) A시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곰비임비 발생했다.
곰실곰실
작은 벌레 따위가 한데 어우러져 조금씩 자꾸 굼뜨게 움직이는 모양
예) 커다란 배추벌레가 곰실곰실 기어다닌다.
곰작곰작
몸을 둔하고 느리게 조금씩 자꾸 움직이는 모양
예) 달팽이가 나뭇잎 위를 곰작곰작 기어간다.
곰질곰질
곰지락곰지락의 준말. 몸을 계속 천천히 좀스럽게 움직이는 모양
예) 넌 항상 출발할 때만 되면 곰질곰질 굴더라. 빨리 좀 준비하지?
국으로
제 생긴 그대로. 또는 자기 주제에 맞게
예) 국으로 가만히만 있어도 되는데 그는 자꾸만 협상에 끼어들었다.
끄물끄물
1. 날씨가 활짝 개지 않고 몹시 흐려지는 모양. '그물그물'보다 센 느낌.
예) 비가 오려나 하늘이 갑자기 끄물끄물 흐려졌다.
2. 불빛 따위가 밝게 비치지 않고 몹시 침침해지는 모양. '그물그물'보다 센 느낌.
끌밋하다
모양이나 차림새 따위가 매우 깨끗하고 훤칠하다.
예) 끌밋한 풍채 덕분에 옷맵시가 난다.
<동사>
가래다
1. 옳고 그름을 따지다.
예) A와 B 중 누가 더 잘못했는가를 가래는 것은 의미가 없다.
2. 남의 일을 방해하거나 남을 해롭게 하다.
간종이다
흐트러진 일이나 물건을 가닥가닥 가리고 골라서 가지런하게 하다.
예) 책상 위의 서류 더미들을 간종였다.
갈래다
1. 혼란하여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다.
예) 정신이 갈래다.
2. 섞갈려 바른길을 찾기 어렵게 되다.
3. 짐승이 갈 바를 모르고 왔다 갔다 하다.
갈마들다
서로 번갈아들다
예) 낮과 밤이 갈마들다.
갈마보다
양쪽을 번갈아 보다.
예) 미아로 보이는 아이는 나와 내 아내를 갈마보았다.
갈음하다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
예) 옛날에는 사람들이 쌀 가마니로 화폐를 갈음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걸다
1. 흙이나 거름 따위가 기름지고 양분이 많다.
예) 논이 걸어서 벼가 잘 자란다.
2. 액체 따위가 내용물이 많고 진하다.
3. 음식 따위가 가짓수가 많고 푸짐하다.
4. 말씨가 거칠고 험하다.
5. 푸짐하고 배부르다. (-걸게의 꼴로 쓰인다)
겉말하다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꾸며 말하다.
예) 내가 쓴 소설을 보고 다들 재밌다고 겉말했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겯고틀다
시비나 승부를 다툴 때, 서로 지지 않으려고 버티어 겨루다.
예) 어젯밤, 여자친구와 겯고틀며 실랑이를 한 탓에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다.
곧추다
굽은 것을 곧게 바로잡다.
예) 교수님의 호통에 목을 곧추고 집중했다.
곰삭다
옷 따위가 오래되어서 올이 삭고 질이 약해지다.
예) 7년이나 입었더니 옷이 곰삭아 너덜너덜해졌다.
곰파다
사물이나 일의 속내를 알려고 자세히 찾아보고 따지다.
예) 나의 진실된 마음이 무엇일까. 나는 나의 속마음을 곰파기 시작했다.
구두덜거리다
못마땅하여 혼자서 자꾸 군소리를 하다
예) 구상하던 사업이 맘대로 되지 않았는지 그는 계속 구두덜거렸다.
구완하다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을 간호하다.
예) 해산한 아내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며 정성을 다해 구완하였다.
군드러지다
몹시 피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없이 푹 쓰러져 자다.
예) 곤드레만드레 휘청거리던 그는 길바닥에 군드러졌다.
그느르다
1. 돌보고 보살펴 주다.
2. 흠이나 잘못을 덮어 주다.
예) 아무리 내가 너와 친하다지만, 너의 범죄 사실까지 그느르는 것은 불가능해.
그슬다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다
예)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넣어 표면을 살짝 그슬었다.
긋다
물건값이나 밥값, 술값 따위를 바로 내지 않고 외상으로 처리하다 (여러 가지 뜻 중에 잘 모르는 뜻)
예) 월급날에 돈을 드릴테니 오늘 물건값은 장부에 그어 두세요.
까라지다
기운이 빠져 축 늘어지다
예) 더위를 먹었는지 몸이 까라졌다.
까부르다
키를 위아래로 흔들어 곡식의 티나 검불 따위를 날려 버리다.
예) 키로 쌀을 까부르다.
깡그리다
일을 수습하여 마무리하다.
예) 하던 일 대충 깡그리고 술이나 마시러 갑시다.
깨단하다
오랫동안 생각해 내지 못하던 일 따위를 어떠한 실마리로 말미암아 깨닫거나 분명히 알다
예) 10번이나 실패하고 나서야 그 원인을 깨단하게 되었다.
깨지락거리다
1. 조금 달갑지 않은 음식을 자꾸 억지로 굼뜨게 먹다.
예) 좋아하는 반찬이 없어 아이는 깨지락거리기만 하다 일어났다.
2. 조금 달갑지 않은 듯이 자꾸 게이르고 굼뜨게 행동하다.
<접사>
-가웃
앞말이 가리키는 단위에 그 절반 정도를 더 보태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책상의 길이가 석 자가웃 정도 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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