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 중에서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습니다. 말밥, 망석중, 만무방 등 처음 들어보는 고유어 명사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난 'ㄷ'에 이어서 'ㅁ으로 시작하는 고유어'에 대해 정리해보고 공부해 보겠습니다.
<명사>
마름
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
예) 왜 마름이 지주인 것 마냥 위세를 부리지?
마수걸이
1. 맨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또는 거기서 얻은 소득.
2. 맨 처음으로 부딪는 일.
예) 처음 일본어를 배울 때 높임말부터 배우는 것은 마수걸이로 적합하지 않다.
마파람
뱃사람들의 은어로 남풍을 이르는 말
예) 마파람과 함께 불화살이 날아들었다.
만무방
염치가 없이 막된 사람
예) 학벌이 좋지는 않지만 예의도 못 배운 만무방은 아니다.
맏물
과일, 푸성귀, 해산물 따위에서 그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
예) 항상 맏물로 딴 상추는 잎이 연하니 고기를 싸 먹기 좋다.
말결
1. 말의 법칙
예) 말결에 맞게 읽고 쓰자.
2. 어떤 말을 할 때를 이르는 말 (주로 '말결에' 꼴로 쓰여)
예) 말결에 그런 걸 물어보다니,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지.
말밥
좋지 못한 이야기의 대상
예) 시어머니가 며느리들 모임에서 말밥에 올랐다.
망석중
나무로 다듬어 만든 인형의 하나. 팔다리에 줄을 매어 그 줄을 움직여 춤을 추게 한다.
예) 요즘 애들은 부모들의 망석중이 된 것만 같다.
맞잡이
1. 서로 대등한 정도나 분량
예) 어려서부터 할머니 손에 길러져서 그런지, 나에게 할머니는 곧 어머니 맞잡이나 다름없다.
2. 서로 힘이 비슷한 두 사람
매개
일이 되어 가는 형편
예) 요즘은 사업의 매개가 어떤지 궁금하다.
매나니
무슨 일을 할 때 아무 도구도 가지지 아니하고 맨손뿐인 것
예) 매나니로 와서 시험을 본다니, 기가 차는구나.
매조지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는 일
예) 경기의 매조지는 마무리 투수에겐 늘상의 일이다.
맨드리
1.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예) 그는 맨드리가 곱다.
2. 물건이 만들어진 모양새
예) 역시 장인이 빚은 도자기는 맨드리가 다르다.
3. 이미 만들어 놓은 물건
머드러기
1.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예) 과일 더미를 뒤적뒤적해서 머드러기만 골라냈다.
2.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멧부리
산등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꼭대기
예) 멧부리에 걸친 구름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모개
죄다 한데 묶은 수효
예) 여기 있는 꼬막, 모개로 얼마입니까?
모꼬지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예) 내가 신입생들을 인솔하여 모꼬지를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모숨
1.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분량의 길고 가느다란 물건
2. 길고 가느다란 물건의,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예) 사장님의 부탁에 담배 한 모숨을 드렸다.
몽니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
예) 욕심만 잔뜩 부리더니 결국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자 영희는 몽니를 부리기 시작했다.
무녀리
1. 한 태에 낳은 여러 마리 새끼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새끼
예) 고모네 강아지 중 무녀리 한 마리를 내가 맡아 기르게 되었다.
2. 말이나 행동이 좀 모자란 듯이 보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철수 같은 그런 무녀리는 혼 좀 나야 사람이 된다.
무릎맞춤
두 사람의 말이 서로 어긋날 때, 제삼자를 앞에 두고 전에 한 말을 되풀이하여 옳고 그름을 따짐.
예)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무릎맞춤을 해보기로 했다.
무서리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
예) 역대급으로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더니, 벌써부터 무서리가 내린다.
묵정이
묵어서 오래된 물건
예) 우리 집 텔레비전은 20년 된 묵정이다.
물곬
물이 흘러 빠져나가는 작은 도랑
예) 물곬이 있어야 물이 썩지 않는다.
물매
건설에서 수평을 기준으로 한 경사도
예) 물매가 가팔라서 비가 오니 차들이 미끄러져 내려왔다.
뭇
1. 고기잡이에 쓰는 커다란 작살
2. 짚, 장작, 채소 따위의 작은 묶음을 세는 단위
3. 생선을 묶어 세는 단위. 한 뭇은 생선 열 마리를 이른다.
4. 미역을 묶어 세는 단위. 한 뭇은 미역 열 장을 이른다.
뭇웃음
1. 여러 사람이 함께 웃는 웃음
예) 그의 아재개그에 뭇웃음이 터져 올랐다.
2. 여러 사람에게 덧없이 짓는 웃음 ('팔다'와 함께 쓰여)
예) 그녀는 뭇웃음을 파는 여자다.
미립
경험을 통하여 얻은 묘한 이치나 요령
예) 3년 간의 방황 생활을 통해 그는 생존의 미립을 얻었다.
<형용사>
마디다
1. 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
예) 밤 동안 장작이 마디게 타서 따뜻하게 잘 잤다.
2.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
예) 해바라기가 마디게 자라다.
마뜩하다
(주로 '않다', '못하다'와 함께 쓰여) 제법 마음에 들 만하다.
예) 사장님은 내 보고서가 마뜩하지 않은지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맞갖다
(주로 '맞갖지 않다' 구성으로 쓰여) 마음이나 입맛에 꼭 맞다.
예) 맞갖지 않은 음식이라도 차려준 마음씨 때문에 맛있게 느껴졌다.
매캐하다
연기나 곰팡이 따위의 냄새가 약간 맵고 싸하다.
예) 지하 주차장 냄새가 매캐하다.
맥맥하다
1. 코가 막혀 숨쉬기가 갑갑하다.
2. 생각이 잘 돌지 아니하여 답답하다.
예) 어색한 분위기에 단 둘이 있으려니 맥맥하고 힘들다.
3. 기운이 막혀 감감하다.
예) 10년 지기 친구를 배신해야만 한다니, 가슴이 맥맥하다.
맥쩍다
1. 심심하고 재미가 없다.
2. 열없고 쑥스럽다.
예) 오랜만에 그녀를 만나려니 조금 맥쩍다.
맵자하다
모양이 제격에 어울려서 맞다.
예) 붉은색 모자가 맵자하게 잘 맞는다.
머쓱하다
1. 어울리지 않게 키가 크다.
2. 무안을 당하거나 흥이 꺾여 어색하고 열없다.
예) 속마음을 들킨 것이 괜히 머쓱하여 웃고 말았다.
머츰하다
계속해서 내리던 눈이나 비 따위가 잠시 잦아들어 멎는 듯하다.
예) 밤 새 폭설이 내리더니 새벽이 되니 조금 머츰해졌다.
모지락스럽다
보기에 억세고 모질다.
예) 사람이 너무 모지락스럽게 굴면, 친구가 없어진다.
몰강스럽다
인정이 없이 억세며 성질이 악착같고 모질다.
예) 친구 사이에 이자율 20%라니, 너는 진짜 몰강스럽구나.
무드럭지다
한데 수북이 쌓여 있거나 뭉쳐 있다. '무덕지다'의 본말.
예) 누가 모아놓은 것인지, 마당에 낙엽이 무드럭지게 있다.
무람없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예) 후배의 무람없는 행동을 나는 참을 수가 없다.
무지근하다
1. 뒤가 잘 안 나와서 기분이 무겁다.
예) 화장실을 세 번이나 갔는데 아직도 배가 무지근하다.
2. 머리가 띵하고 무겁거나 가슴, 팔다리 따위가 무엇에 눌리는 듯이 무겁다.
예) 온몸이 무지근한 것을 보니 감기에 걸린 것 같다.
물색없다
말이나 행동이 형편이나 조리에 맞는 데가 없다.
예) 강사라는 사람이 계속 물색없는 소리만 해대니 그냥 나가버리고 싶다.
뭉근하다
세지 않은 불기운이 끊이지 않고 꾸준하다.
예)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뭉근한 모닥불 덕에 따뜻했다.
미쁘다
믿음성이 있다.
예) 교주의 말이 미쁘니 따르지 않을 수가 없소이다.
미욱하다
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매우 어리석고 미련하다.
예) 그렇게 당하고도 또 사기를 당하다니, 정말로 미욱한 놈이다.
민틋하다
울퉁불퉁한 곳이 없이 평평하고 비스듬하다.
예) 건물을 짓겠다고 망치질을 하더니 어느새 큰 바위가 민틋하게 변해 있었다.
밍근하다
1. 약간 미지근하다.
예) 방바닥이 밍근하니 낫잠을 자기 좋다.
2. 은근히 허전하고 헛헛한 느낌이 있다.
예) 자기 전이지만 속이 밍근하니 야식이 당긴다.
<부사>
모짝모짝
1. 한쪽에서부터 차례로 모조리
예) 아이들은 고구마밭의 가에서부터 모짝모짝 고구마를 캤다.
2. 차차 조금씩 개먹어 들어가는 모양
못내
1. 자꾸 마음에 두거나 잊지 못하는 모양
예) 차의 옆유리로 할머니의 눈빛을 보니, 못내 섭섭하다는 눈빛이셨다.
2.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예) 로또 당첨에 못내 기뻐하다.
문실문실
나무 따위가 거침없이 잘 자라는 모양
예) 1년 전 심은 나무가 문실문실 자라는 것을 보니 마법 같다.
물큰
냄새 따위가 한꺼번에 확 풍기는 모양
예) 그녀가 지나가자 독한 향수 냄새가 물큰 풍겼다.
<동사>
막놓다
노름에서, 몇 판에 걸쳐서 잃은 돈의 액수를 합쳐서 한 번에 걸고 다시 내기를 하다.
예) 괜찮아. 계속 져도 막놓아서 한 번이기면 본전에 두 배 먹는 거야.
맞갋다
1. 서로 우열이나 승부를 가리다.
예) 탁구 시합으로 친구와 맞갋았다.
2. 거리, 시간, 분량, 키 따위가 엇비슷한 상태에 이르다.
예) 어느새, 한참 어려 보였던 딸과 나의 키가 맞갋아 가고 있다.
멱차다
1. 더 이상 할 수 없는 한도에 이르다.
예) 숨쉬기가 멱차서 물 밖으로 나와 버렸고 내기에서는 패배했다.
2. 일이 끝나다.
3. 완전히 다 되다.
모지라지다
물건의 끝이 닳아서 없어지다.
예) 나무주걱을 하도 오래 쓰다 보니 모지라졌다.
모집다
허물이나 결함 따위를 명백하게 지적하다.
예) 과제를 베낀 것을 어떻게 들켰는지, 선생님은 나를 불러 따로 모집으셨다.
몽글리다
1. 어려운 일을 당하게 하여 단련시키다.
예) 전화위복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몽글리는 것이 중요하다.
2. 옷맵시를 가뜬하게 차려 모양을 내다.
몽따다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예) 철수가 어디 숨었는지 알면서도 영희는 몽따고 이상한 말만 계속했다.
무르녹다
1. 과일이나 음식 따위가 충분히 익어 흐무러지다.
2. 일이나 상태가 한창 이루어지려는 단계에 달하다.
예) 뮤지컬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분위기가 무르녹았다.
묵새기다
1. 별로 하는 일 없이 한 곳에서 오래 묵으며 날을 보내다.
예) 휴학을 하게 되어 본가에 내려와 묵새기고 있다.
2. 마음의 고충이나 흥분 따위를 애써 참으며 넘겨 버리다.
예) 북받치는 감정을 묵새기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미대다
1. 하기 싫은 일이나 잘못된 일의 책임을 남에게 밀어 넘기다.
예) 선배라고 자신의 일을 후배에게 미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2. 일을 제때에 하지 않고 오래 질질 끌다.
예) 5분이면 끝날 것을, 아직까지 미대고 있다니.
<관형사>
뭇
수효가 매우 많은
예) 뭇 남성들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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