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을 공부하다보면 P/E와 forward P/E라는 지표는 자주 등장합니다. 두 지표는 각각 무슨 의미이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공부해보겠습니다.
1. P/E ratio (Price-to-Earnings Ratio)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지표인 P/E 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여기서 EPS란 기업이 1주당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는지를 나타낸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P/E 비율은 현재 주가가 주당순이익에 비해 몇 배인지, 즉, 투자자들이 기업의 이익 1원에 대해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전체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P/E 비율은 현재 기업의 순이익에 비해 기업의 주가가 몇 배 정도로 평가되어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입니다.
이러한 P/E 비율이 낮을수록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높을수록 고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합니다. 위의 테슬라 지표를 보자면 P/E 비율은 약 127 정도로 보입니다. 물론 127배라는 숫자를 들었을 때는 너무 고평가된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P/E 비율은 동종 업종 내에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종별로 P/E 값들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순히 몇 이상이면 고평가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지표입니다. 보통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일 수록 높은 P/E 비율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 위의 예시로 들었던 테슬라의 경우에는 로봇택시 등의 현재는 실현되지 않은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P/E 비율만을 가지고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는 것인지 저평가되어 있는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본인의 투자 스타일과 판단에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2. Forward P/E ratio
위의 P/E ratio와는 다르게 현재의 EPS가 아닌, 예상 주당순이익(예상 EPS)을 사용하여 계산한 P/E 비율입니다. 즉, 현재의 이익이 아니라 미래의 예상 이익을 기반으로 현재의 주가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조금 더 반영하여 현재 주가를 평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다른 장점으로는 실적 발표 전까지 클 수 있는 단기 변동성을 감소시켜주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 Forward P/E 지표를 활용할 때 주의할 점
1) 예상 주당순이익이라는 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이익과 실제 이익은 큰 차이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합니다. 또한 거시경제의 변화나 기업의 변화에 따라서 예상 순이익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해당 지표를 고려해야 합니다.
2) 예상치의 시점
지표에서 사용하고 있는 예상치의 시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투자관점에 따라서 몇 년 후의 예상 이익에 따른 forward P/E ratio를 참고할 지 고려해봐야 합니다.
3)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라는 점
이전 P/E 비율과도 같은 특징입니다. 해당 기업의 업종에 따라서 forward P/E 비율이 의미하는 바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성장 업종이라면 높은 비율을, 성숙기의 업종이라면 낮은 비율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해당 업종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며 해당 지표를 사용해야 합니다.
3. PEG 비율
P/E 비율이나 forward P/E 비율 모두 유용한 투자 지표이지만 단독으로 판단하거나 절대적인 기준값이 있는 지표들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재무 지표, 그리고 기업에 대한 공부와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Forward P/E 비율을 활용할 때 같이 고려할 수 있는 지표로 PEG 비율이 있습니다. 이는 Forward P/E 비율을 예상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성장성 대비 현재 주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과거 실적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모두 반영한, 기업의 성장성을 고려한 지표라는 특징이 있지만 이 또한 미래 예측이 어렵고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여러 지표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주식에서 기업의 주가를 평가하는 지표들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P/E ratio와 forward P/E ratio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확인하였고 이를 보완하는 지표인 PEG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기업을 분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로써 그 내용을 잘 숙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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