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험을 본 지 조금 지났지만 작년에 응시했던 투자자산운용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선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고 제가 직접 공부했던 그 후기와 공부 기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공부 방법과 공부 기간의 내용은 순전히 비전공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먼저 저는 이 시험을 보기 전까지는 완전히 경제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대학 전공도 이과 계열로 경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고 환율이 올랐다고 하면 우리나라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한참 생각해야 될 정도의 지식수준이었습니다. 완전 비전공자였던 제가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을 몇 권 읽게 되면서 관련 자격증 취득에 관심이 생겼고 이에 대해 알아보던 중 투자자산운용사를 알게 되어 응시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했고 제 39회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에 다행히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말씀드릴 공부 후기와 기간에 대한 내용은 철저히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작성된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투자자산운용사란?
투자자산운용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으로, 투자상품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전문성을 인증하는 시험입니다. 자산운용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유용한 자격증입니다. 특히 투자에 중점을 둔 경제 시험이라는 점에서 일반인 분들도 흥미를 가지고 도전해 볼만한 자격증이라고 생각됩니다.
투자자산운용사 2025년 시험일정
제 40회 투자자산운용사 | 1월 19일 (일) |
제 41회 투자자산운용사 | 4월 20일 (일) |
제 42회 투자자산운용사 | 7월 20일 (일) |
제 43회 투자자산운용사 | 10월 19일 (일) |
올해는 이제 3번의 시험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산운용사 시험 과목
투자자산운용사는 총 3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시험 시간은 120분으로 전체 100문항 중 70점 이상을 맞아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단, 각 과목별로 40% 이상을 맞아야만 합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조건이 존재합니다.
1과목 | 금융상품 및 세제 | 20문제 |
2과목 | 투자운용 및 전략 II 및 투자분석 | 30문제 |
3과목 | 직무윤리 및 법규/투자운용 및 전략 I 등 | 50문제 |
시험 자체에 대한 응시부적격자와 일부 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정보는 다음의 표에 나와 있습니다.

공부 기간
우선 저는 처음에 공부 기간을 2달 잡고 시작했습니다. 자격증 합격보다도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개념을 확실하게 공부하고 싶어 2달을 잡았습니다.
다만 모든 자격증 공부할 때 그렇듯, 처음 한 달은 조금 설렁설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있는 마지막 주에 일본 여행 일정이 있어서 최종적으로 저는 시험 전 3주 동안을 가장 열심히 공부에 쏟았던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격증 취득만을 목적으로 할 경우, 비전공자라도 한 달을 열심히 공부하면 충분히 취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에 의의를 두고 자격증 시험을 치루시는 분들은 비전공자의 경우 두 달 정도는 공부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 방법 및 과목별 난이도
저는 공부에 의의를 둔 자격증 도전이었기도 했고,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한 것이어서 따로 인강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시작할 때 각각 개념서 한 권과 문제 풀이 책 한 권을 선정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여러 검색을 통해 문제집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1. 개념서: 시대에듀 투자자산운용사 한권으로 끝내기

저는 우선 개념 정리를 하기 위해 시대에듀의 한 권으로 끝내기를 선정했습니다. 해커스 교재도 있었으나 두 교재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시대에듀 교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교재의 경우 공부에 편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다만, 완전한 비전공자 입장에서 읽었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종종 있긴 했습니다. 투자자산운용사의 경우, 일부 내용이 뒷 단원에서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1, 2단원 공부할 때는 이해가 가지 않던 내용이 3단원을 공부하면서 이해가 된 적도 다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투운사 공부를 하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만약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도 스스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면 일단을 넘어가고 뒷부분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을 본 입장에서 이 교재에 수록된 문제를 생각해 본다면, 계산의 경우에는 조금 과한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계산기가 없다면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계산 정도만 출제됩니다. 이 책의 경우에는 계산의 측면에서 조금 복잡한 문제들도 종종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의 문제들이 실제 기출을 바탕으로 출제되었다는 점에서 제가 응시한 39회 문제에서만 그러한 경향이 나타났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너무 지엽적이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개념 확인 문제들은 실제 시험에서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실례로 1과목에 외국인이 국내에 세금을 내는 기준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실제 시험에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조금 지엽적이다 싶더라도 문제로 나오는 개념들은 공부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2, 3과목 중에서는 3과목의 마지막 파트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마지막에 '파생상품투자운용/투자전략' 파트, '분산투자기법' 파트가 저에게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수월했던 파트는 2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고려하여 공부 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공부 순서의 경우에는 휘발성이 높은 세법 중심의 1과목을 시험 직전인 나중에 공부하라는 추천도 있었으나 저는 순서대로 진행했습니다. 시험 직전에 다시 한번 1과목의 세법 내용을 보면서 복습을 하실 분들은 그냥 상관없이 순서대로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 문제 풀이: 시대에듀 PASSCODE

시험 직전에 갔을 때는 문제풀이를 위한 PASSCODE 책을 구매하여 풀었습니다. 책은 모의고사 4회분과 O, X 퀴즈, 추가 100문항, 프리미엄 강의노트 2회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실제로 이 중에서 모의고사 4회분만 풀고 O, X는 1단원의 세법 파트만 푼 뒤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PASSCODE 책은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나, 시험을 응시했던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 교재였습니다. 개념서에 나온 문제들이 실제 시험과 유사하다는 생각은 든 적이 없었는데 직전 PASSCODE 책의 모의고사에서 푼 문제들이 꽤나 비슷하게 출제된 경우가 많아 시험장에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의 구성에 프리미엄 강의노트는 예전 기출을 분석하여 개념을 달아놓은 노트입니다. 따라서 "나는 투운사 시험을 보면서 투자 관련 개념들을 정리해보고 싶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PASSCODE만 구매했을 때는 부족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시험 합격을 목표로 두신 분들은 PASSCODE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구매 당시에는 비싼 가격에 고개가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시험을 보고 나서는 후회하지 않은 소비였습니다.
마무리
비전공자분들께 투자자산운용사의 공부는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도 막상 주식에 관심이 있어 시작한 공부였으나 전체 내용 중에 유일하게 낯익었던 파트는 2과목에 '투자분석기법' 뿐이었습니다. 채권이나 파생상품에 대한 내용은 어렵기만 하고 세법이나 윤리, 법규 파트가 나올 때는 괜히 도전했나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험 응시까지 성공한다면, 나름 어느정도 성장한 듯한 느낌과 뿌듯함이 뒤따라올 것 입니다.
저는 책에서 나오는 '집합투자기구'가 펀드를 의미하는 것인지 몇 주가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도 꾸준히 노력해서 합격한 시험이니 여러 분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자나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자산운용사에 도전하는 모든 비전공자분들이 합격하실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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